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2종의 인도 테마 ETF를 상장한다.
인도 증시가 글로벌 5위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자 국내 ETF 시장에서는 올해만 2개의 ETF가 상장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을 추종하는 상품을 비롯해 모두 7종의 인도 테마 ETF가 상장한 상황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비교적 후발주자로 인도 투자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대표지수의 성과를 웃돌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할 전략이다.
현 본부장은 “인도 시장에 처음 투자한다면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게 가장 편할 수 있다”며 “그런데 지금부터는 이보다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 본부장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지금의 인도는 중국의 2006년께와 비슷하다”며 “당시부터 지난 2021년 말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낸 업종은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등 소비 관련 업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인당 GDP가 2500달러 수준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필수소비재를 넘어 자유소비재가 본격적으로 성장한다”며 “이 같은 아이디어에 기초해 자유소비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ETF의 투자 업종별 비중은 가전 약 35%, 자동차 약 35%, 헬스케어 약 30% 등이다.
한편에선 이미 인도 증시가 오를 대로 올랐단 우려도 나온다. 현 본부장은 “투자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와 같이 성장하는 단계에선 시장 평균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성장세만 이어진다면 주가가 계속 올라가며 결과적으론 싼 주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