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캐나다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닐 영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팟캐스트 진행자를 자르지 않으면 자신의 음원을 사용하지 말라고 스포티파이에 요구했다.
| 닐 영.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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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닐 영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당장 스포티파이에 내 음악이 전부 내려오기를 원한다고 알려라”라먀 매니저와 음반사에 당부했다. 이어 “스포티파이는 백신 관련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그들이 퍼뜨린 허위정보를 믿은 사람들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닐 영은 1960년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대중음악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가수로 평가된다. 199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그런지 록의 대부’로 불린다. 작년 초 힙노시스 노래 펀드(Hipgnosis Songs Fund) 운용사는 닐 영의 노래에 대한 저작권 지분 50%를 1억 5000만달러(약 1795억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닐 영이 문제 삼는 ‘스포티파이의 백신 관련 허위정보’는 이 회사에서 송출하는 한 방송을 말한다. 코미디언 출신의 조 로건이란 팻캐스트 진행자는 그의 방송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백신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코로나19에 구충제가 좋다는 등의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 해당 팟캐스트는 한 달에 1600만회가 다운로드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로건은 2020년 스포티파이와 1억달러(약 1197억원)로 추정되는 계약을 맺었다. 닐 영은 “그들(스포티파이)은 로건 또는 닐 영을 가질 수 있다”며 “둘 다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초 270명의 과학자와 의료 전문가들은 팟캐스트에서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로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며 스포티파이에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