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명박(78) 전 대통령과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법정 대면이 또다시 무산됐다. 김 전 기획관은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8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 증인 신문에 불출석했다. 앞서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이 5차례 증인소환 요구에도 불응하자 지난달 24일 “소환에 응하고 있지 않은 것에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구인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 구인장 집행이 어떻게 됐는지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조금 전 집행불능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어떤 이유로 구인장 집행이 불능 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현재 자신의 주거지가 아닌 경남 거제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의 증인신문이 재차 무산된 가운데 재판부는 오는 10일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조성을 통한 업무상 횡령과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 비용 대납(뇌물 수수) 등 7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