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秋 오늘 탄핵안 발의 거부 "가결 가능할 때 하겠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자고 연락이 왔지만 거부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원내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 입장은 첫째는 탄핵이다. 그러나 탄핵을 발의할 때는 가결이 가능할 때 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안이 발의하면 가결이 담보되어야 한다”면서 “부결을 뻔히 알면서 발의하면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 주고 국민에게 혼란만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핵소추안을 쓰면서도 헌재의 인용에 목표를 둬야지 분노에 목표를 두고 작성해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그것과 똑같다. 탄핵 발의도 가결에 목표를 둬야지 발의에 목표를 둬서는 안된다”면서 “왜 민주당이 부결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오늘 탄핵 발의를)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전일 저녁에 김무성 전 대표가 만나자고 했지만 안 갔다. 야3당 대표가 탄핵때까지 만나지 말자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추 대표가 오늘 아침에 김 전 대표를 만났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추 대표가 전화 걸어서 설명한 것은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이것이 잘못 보이면 야권의 분열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 청와대 단독회동은 가능하다고 하면서 공동회동은 탄핵 대상이자 퇴진 대상인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고 하고, 새누리당도 해산의 대상이자 공범이니깐 만날 수 없다고 한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