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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는 지난해 한솔개발과 한솔아트원제지(007190), 한솔테크닉스(004710)의 유상증자에 참여, 각각 900억원, 289억원, 71억원을 지원하는 등 계열사 지원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의 매출은 연간 1조3000억원을 웃돌았지만, 수익성은 상당히 떨어졌다. 증권업계 추정치(매출 1조3314억원·영업익 534억원)를 기준으로 지난해 한솔제지의 영업이익률은 4%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률은 5.6%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특히 50주년을 맞은 올해 제품 차별화를 통한 블루오션을 창출해 ‘글로벌 톱 20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38위권인 한솔제지(한솔아트원제지와 합산해 연매출 1조8000억원 내외)가 20위이내로 도약하기 위해선 유통회사 뿐 아니라 생산업체 인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그는 “유통회사 뿐 아니라 생산업체에 대한 확대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일단 현실적인 전략과 재무상태를 감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출 확대를 위한 펄프사업이나 에너지 사업 진출에는 유보적 입장을 표했다. 이 대표는 “중국을 타깃으로 남미 등에서 펄프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지만, 펄프사업은 진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산화탄소 저감 등을 위한 에너지사업도 향후 수년간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3년간 한솔제지가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이면서 향후 몇 년간 탄소배출권을 사와야하는 이슈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유가하락에 대해서도 펄프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큰 효용은 없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유럽 경제 불확실성 확대, 10여 년째 제자리 걸음중인 인쇄용지 가격 등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발굴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대한 적절한 투자를 통해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제지업계의 시장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 끊임없는 연구 개발(R&D)을 통해 남들이 갖지 못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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