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조경제 화두는 '안전'..사회안전과 신시장 창출 노린다

창조경제민관협의회, '운전습관 연계보험' 등 안전제품 확산계획 밝혀
"안전이 새로운 산업기반될 것"..'3면상영 영상시스템' 확산도 추진
  • 등록 2015-01-08 오후 3:10:00

    수정 2015-01-08 오후 3:1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올해 창조경제의 새 화두로 ‘안전’을 내세우며 사회안전 강화와 새 시장 창출의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다.

정부와 주요 경제단체로 구성된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는 최근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안전 제품·기술 활용 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는 안전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표상품으로 미국과 영국, 아이슬란드 등이 도입한 ‘운전습관 연계보험’(UBI)을 제시했다. 이 보험상품은 안전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감면해주는 대신 급제동과 급가속 등을 자주하면 보험료를 높여 받는다.

안전운전 습관의 확산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과 개인의 보험료부담 저하 등 1석 2조의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강원도의 슈퍼팔트 포장 공사도로.
이 협의회의 실무기관격인 민간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은 앞으로 KT(030200)와 보험개발원 등과 함께 시험차량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뒤 연말부터 이 상품을 본격 개발한다.

협의회는 또한 고무계열 첨가제로 도로의 탄성과 유연성을 증가시켜 ‘포트홀’과 같은 도로파손을 막은 이른바 ‘슈퍼팔트’ 기술도 개발한다. 슈퍼팔트는 일반 아스팔트에 비해 동적 안전도가 30배 이상 높다.

초지향성 고출력 스피커.
아울러 화재 등에 대비해 주요시설의 비상시 대표경로 안내서비스를 담은 ‘건물내 내비게이션’을 적극 확산하고 등산객에게 위헙지역 진입 때 스마트폰 등으로 추락위험을 경고하는 ‘긴급 예·경보 서비스’를 개발해 도입한다.

위기상황에서 최대 3km의 거리에 154데시벨(db)의 높은 소리를 전달하는 ‘초지향성 고출력 스피커’ 사용도 확산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안전제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유통시장을 직접 확보해주고 공공부문이 적극 사용하도록 정책을 세울 계획이다. 이상학 창조경제추진단 부단장은 “안전이 기업에게 경제적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산업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극장의 메인 스크린(정면) 좌우의 양쪽 벽면을 포함해 총 3면에서 영상을 보여주는 ‘다면상영 시스템’을 미래 성장동력 분야로 적극 육성키로 했다. 이 기술은 CJ(001040)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 개발했다.

‘다면상영 시스템’ 시연 이미지.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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