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간부가 1일 고객센터직원 된 사연은

역할 바꿔 생산직 직원이 고객불만 직접 듣는 기회 마련
품질 향상 위한 현대차 노사 노력
  • 등록 2014-11-17 오후 2:46:03

    수정 2014-11-17 오후 2:59:41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평소 알지 못했던 고객불만을 직접 보고 느낀 계기가 됐어요. 품질의 중요성과 우리(생산직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새겨 본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005380)의 노사합동 고객품질체험에 참여한 최태준 울산공장 변속기생산관리부 주임의 말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품질 역량 제고와 미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 10월부터 울산 2공장, 엔진변속기, 소재, 시트, 통합 등 현대차의 각 사업부 노사가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도로 내년 1월 초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업부별 노조 대표와 대의원(노측), 품질부문 관계자(사측)는 차수별로 1박 2일동안 서울지역 등 서비스센터와 고객센터에 상주하며 고객불만 접수현장을 체험하는 것.

이 기회를 통해 생산라인 조립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품질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고객불만과 이를 접점에서 해결해야 하는 정비직군 동료들의 애로사항, 사소한 조립불량이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청취하며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월 임금협상에서 노사 공동 품질세미나를 분기별로 실시키로 하는 등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발전전략 추진에 합의했다. 현재 내부에선 품질세미나 추진을 위한 노사 실무단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노사는 당시 합의에서 품질향상 세미나를 통한 품질개선 방안 수립·적용, 품질 우수사례 포상, 현대차 해외공장 및 국내외 경쟁사 벤치마킹을 통한 생산성·품질수준 개선방안 연구 등 품질력을 높이기 위한 노사 공동노력을 약속했다.

김일원 현대차 생산품질실장은 “품질은 노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고객 최우선 가치”라며 “한층 높아진 고객들의 품질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품질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품질세미나 등 품질향상을 위한 노사공동 노력을 통해 더욱 품질 좋은 차를 만들어 고객들께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생산현장 각 반별로 품질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추진하는 등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품질향상 실적이 우수한 반에 대한 포상과 대표이사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또 품질의식 제고를 위한 품질 퀴즈, 품질표어 및 의미 공모, 품질개선 제안 공모 등 다양한 직원 참여형 이벤트를 벌여 직원들에게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직원이 고객센터에서 직접 고객불만을 청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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