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메이드 인 베트남' 시대 본격 개막

내달 초 옌빈공단 부지 2공장 가동
연간 2.4억대 생산...작년 생산량의 약 75% 차지
  • 등록 2014-02-06 오후 3:13:25

    수정 2014-02-06 오후 3:13:25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 휴대폰의 본격적인 ‘메이드 인 베트남’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6일 “내달 초 베트남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 건설 중인 제2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최근 베트남 북구 박닌성 옌퐁공단 제1공장에 있는 인력 가운데 약 4000명을 옌빈공단 내 공장으로 이동 배치했다.

옌빈공단 내 공장은 우선 월 100만대를 생산한 뒤 올해 4분기에는 80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옌퐁공단에 있는 베트남 제1공장과 같은 수준인 연간 1억200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1·2 공장의 생산능력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면 베트남은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주력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390만대로, 베트남 1·2공장의 생산량 합계가 전체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한다. 휴대폰 전체 생산량(4억4670만대) 대비 베트남 공장 생산량도 절반이 넘는다.

특히 제2 생산공장이 들어서는 옌빈공단 부지에는 삼성전기(009150)도 휴대전화 부품 생산시설을 건립 중이어서 부품 조달부터 제품생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타이응웬성 정부는 삼성전자 제2 휴대전화 공장에 4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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