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검은색 정장과 구두를 착용하고 국립묘지에 도착했다. 이들은 제임스 호튼(James Horton) 태평양 국립묘지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하고 묘지에 안장된 미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이날 방문한 태평양 국립묘지는 묘지 지역이 사발 모양과 같이 움푹 들어간 사화산 분지모형을 보여 펀치볼로 불린다. 6·25전쟁 참전용사 1만여명의 유해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까지 참전한 전몰용사 2만여명이 잠들어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 참석한 알프레드 김, 클리포드 칠링워스, 토마스 타하라, 리차드 포, 스탠리 나카소네, 수수무 아게나 등 미국의 6·25전쟁 참전용사 6명과 만나 차례로 악수하며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최고의 예우를 표한 것은 한미 동맹의 끈끈한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측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 등이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차장, 조현동 주미국 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최병옥 국방비서관, 홍지표 북미국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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