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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중(對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방침을 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이 중국에 대해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대한 해명이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다만 “군사적 전용 우려가 있는 정밀기술의 수출을 관리하는 건 국제평화와 안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포토레지스트 수급이 막히면 첨단 반도체 개발도 사실상 어려워진다. 중국 저상증권에 따르면 첨단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의 경우 JSR 등 일본 업체가 시장 점유율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회사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올 초 일본은 미국·네덜란드와 함께 대중 반도체 규제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미국은 네덜란드와 일본에 반도체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원천차단하기 위해서다. 네덜란드 정부는 극자외선(EUV)·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수출을 제한하겠다며 최근 합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일본은 네덜란드 움직임을 근거로 적절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니시무라 경산상은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가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솬지유 중국 칸동연구소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포토레지스트는 (성능) 검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연구 개발부터 양산까지 빠르면 1년 반 느리면 3년이 소요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