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와 매도 호가를 내놓는 마켓메이킹(시장조성) 기관인 컴버랜드가 큰손 투자자인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평균적인 응답자들은 시장 내에 아직 악재들이 완벽하게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현재 2만3500달러 수준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 1만6000달러까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답했다. 30% 정도 하락하는 셈. 그러나 이후 2배나 급등해 연내에 최고 3만2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이는 현재 가격대비 60% 정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응답자 대부분이 올 상반기에 70%에 이르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던 비트코인과 나스닥지수 간 상관관계가 “하반기에 평균 60%에 이를 것”이라며 연관성을 높게 보면서도, 비트코인과 달리 나스닥지수 상승률에 대해서는 4% 정도로 낮게 봤다.
이에 대해 컴버랜드 측은 “물론 코인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비트코인 전망에 더 낙관적인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두 자산 가격 사이의 높은 연관성으로 볼 때 나스닥지수가 강하게 뛰지 않는 한 비트코인만 랠리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뒤를 이어 잠재적 호재로 ‘가상자산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의 코인 채용 및 투자’(15%),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12%), ‘규제 완화’(12%) 등을 꼽았고, 잠재적 악재로는 ‘가상자산업계 내부의 부실 전염’(24%)과 ‘규제 강화’(14%), ‘주식시장 하락’(6%) 등으로 꼽았다.
아울러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11월22~내년 2월23일’을 꼽았고, ‘8월22~11월22일’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현재 1140달러 수준인 이더리움의 연말 가격에 대해선 평균 1500달러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