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한 선전매체들이 21일 한미연합훈련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의 국면에 처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조선중앙TV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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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한 북침전쟁연습’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전쟁 불장난, 명백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판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에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북한은 연합훈련이 진행될 때마다 훈련 규모나 방식과 무관하게 매번 강하게 반발해왔다.
우리민족끼리는 윤 당선인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 관련 발언을 비롯해 미국의 핵 항모 전단 동해 공해상 진입, 한미연합훈련을 모두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의 비굴한 추태와 신권력으로 불리는 윤석열 집단의 호전적 광기로 말미암아 북남(남북)관계와 조선반도 정세는 최악의 국면에 처해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대와 반목, 불신과 대결이 한계점을 넘어 그 어떤 사소한 우발적인 충돌도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 있는 것이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라며 “현 상황으로 볼 때 조선반도 정세는 이미 극단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또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최근 남조선군부의 대결 광기가 극도에 이르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겉으로는 방어의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저들이 지금껏 숙달·완성해온 북침 전쟁계획 수행을 위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더욱 완비하자는 것이 이번 훈련의 진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조선군부와 미국이 강행하고 있는 군사적 도발 행위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을 몰아올 수 있다”며 “남조선군부는 저들의 무모한 망동으로 초래될 수 있는 후과(나쁜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자중 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