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 342명만이 항역류수술을 받은 반면에, 같은 기간 약 310만 명은 고용량의 장기간 약물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에서는 전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약 1% 정도가 항역류수술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는 미국의 100분의 1 수준인 대략 1만 명당 한명 정도만이 수술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 있어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실제 입증된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팀은 ‘위식도 역류 질환에 대한 복강경 항역류수술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논문’을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복강경 360도 위저추벽성형술을 통한 항역류수술 환자 모두 합병증은 없는 가운데, 대다수인 97%(완치 87.9%, 부분개선 9.1%)가 수술 후 3개월 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쓰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개선되었으며, 위산 역류 증상도 94.3%(완치 82.9%, 부분개선 11.4%)가 해소됐다. 또한 비전형적 식도외 증상인 목에서 느끼는 이물감이나 만성기침 등의 증상도 81.9%(완치 45.5%, 부분개선 36.4%)가 개선됐다. 이와 함께 수술 후 부작용으로 삼킴장애가 대표적인데 수술 직후에는 72.5%에서 나타났으나, 3개월 뒤에는 18.5%에서만 있었고 심한 삼킴장애는 한명도 없었다.
특히 치료 만족도에 있어서는 수술 전 약물 치료만 받았을 때는 11.8%만이 만족했으나 수술 후 3개월 뒤에는 73%가 치료 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항역류수술이 약물치료를 대신해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에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약을 끊기만 하면 증상이 재발되어 도저히 약을 끊을 수 없는 경우 수술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항역류수술을 통해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에 의한 수술 대상 환자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경제성 평가에 대해 보건복지부 연구과제로 진행된 가운데, SCI급 국제저널인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국제학술지에 최근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