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공투본, 공무원연금 첫 토론부터 파행(상보)

공투본측, 합의기구·연내처리 등 김무성 입장요구
김무성 "野와 협의해야‥가급적 빨리 처리했으면"
  • 등록 2014-11-07 오후 5:39:30

    수정 2014-11-07 오후 5:39:30

공무원투쟁본부 지도부가 7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김무성 대표와 간담회 중 대화를 거부하며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정남 정다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공적연금 강화 공동투쟁본부(공투본)’간 7일 공무원연금 개혁의 첫 끝장토론이 입장차만 드러낸채 불과 30분 만에 파행됐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투본과 첫 면담을 갖고 당 차원에서 자신이 직접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설득하려 했지만, 공투본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공투본 측은 김 대표의 악수 제안도 거절한채 토론 시작과 동시에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연내 처리 철회 △개정안 처리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여야 합의를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리 날짜를 못박을 수 없다”면서 “법안 철회는 발의한지 얼마 안돼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투본 측은 “김 대표가 사실상 권한을 다 갖고있지 않느냐”고 압박했고, 이에 김 대표는 “야당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투본 측은 재차 연내처리 등에 대한 김 대표의 입장을 요구했고, 김 대표는 “야당에서 반대하면 연내 처리가 안된다. 연내 처리라고 제 입으로 못 박은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가급적 빨리 했으면 하는 생각은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공투본 측은 이어 사회적 합의기구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여야간 사회적 협의기구를 만들어 신중하고 엄중하게 걸러야 한다”면서 “제 개인입장에서 협의기구를 만들어라 강요하면 답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투본 측은 “더이상 대화할 명분이 없다”면서 3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첫 만남부터 다 만족할 수는 없다”면서 “계속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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