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자전거 업체 삼천리자전거(024950)의 주가는 올 들어 106% 가량 치솟으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참좋은레져(094850)도 두 배 가량 급등했다.
이는 정부가 전국적으로 전용도로 건설에 나서면서 자전거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레저형 수요도 늘며 고가 제품의 판매가 증가해 판매 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탓도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전국 순환형 자전거 도로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안행부의 추진 노선은 약 2174km로, 기존 자전거 도로 길이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레저형의 전용도로 건설도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단가 상승도 자전거 업체로선 희소식이다. 레저형 자전거 문화가 확산되면서 고급형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의 가격은 연평균 15% 이상 오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다퉈 국내 자전거 업체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연초 외국인 지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현재 35%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외국인은 참좋은레져에 대한 지분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저변 확대와 함께 자전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쉽게 꺼질 기세가 아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전거 관련주들이 인프라 확충을 등에 업고 선진국형 주식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판매량과 단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외국 동종업체들이 높은 멀티플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도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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