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재벌 총수 선호도 소폭 상승

ITC 애플 특허침해 판결 영향
2위 자리 놓고 구본무·정몽구 경쟁
  • 등록 2013-06-20 오후 6:38:31

    수정 2013-06-20 오후 6:38:3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에 대한 국민 선호도가 소폭 상승했다. 또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재벌 총수 선호도에서 2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재벌총수 선호도’조사 결과에서 이 회장은 33.9%로 1위를 기록했다. 구 회장과 정 회장은 각각 11.3%, 10.1%로 뒤를 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조사(5월 16~31일)보다 0.8%포인트 선호도가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 달초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국제중학교 부정입학 의혹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의 특허침해 판정을 내리면서 지난 조사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2위 자리를 두고 구 회장과 정 회장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는 것. 지난 3월 2차 조사(3월 18~29일)부터 줄곧 3위권을 유지해오던 구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1.4%포인트가 상승해 1차 조사(3월 4~15일)이후 다시 2위에 올랐다. 반면 2위를 고수해 오던 정 회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하락하며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리얼미터는 “이번에 2, 3위 순위가 바뀌었지만 격차가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 있어 앞으로도 치열한 2위 다툼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위부터 6위까지는 순위변동 없이 현대중공업(009540) 정몽준 최대주주(8.0%)과 두산(000150) 박용만 회장(4.8%), GS(078930)그룹 허창수 회장(3.1%)이 차지했다.

7위는 지난 6차 조사(5월 16~31일)에서 8위를 차지했던 롯데 신동빈 회장이 0.5%포인트 상승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

연령별로 보면 삼성 이건희 회장은 연령이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LG 구본무 회장은 반대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19%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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