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축소, 정치권도 비판

  • 등록 2014-02-06 오후 3:11:57

    수정 2014-02-08 오전 2:29: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딸과 그 아버지의 실화를 극화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외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관객의 요구대로 상영관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하나의 약속>은 포털사이트 관객 평점에서 다음 9.7 네이버 9.25(2/6개봉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2위인 ‘겨울왕국’(다음 8.5, 네이버 9.3)에 비해 높지만, 스크린 수는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에 비해 약 30%, 동시기 개봉작인 ‘프랑켄슈타인’에 비해 50%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멀티플렉스 기업들이 상영관 배정에 소극적인 이유에서다. 특히, 롯데시네마는 예매율이 1~3%에 불과한 여타 개봉영화들에는 70~80개의 상영관을 배정한 반면 예매율 6.8%의 <또 하나의 약속>에는 7개관을배정했다가 비판이 제기되자 소폭 확대했다. 하지만 이것도 직영관이 아닌 위탁관들이 자체적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미방위 최민희 의원(민주)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관 취소와 예매 취소 사례들도 외압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단체관람을 위해 대관 신청을 했는데 롯데시네마는 뚜렷한 이유 없이 신청을 취소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천안함 프로젝트> 사건 이후 자본의 검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검열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직접적인 외압이 있었던, 삼성의 눈치를 봐서 생긴 간접적인 외압이건 간에 외압에 의한 상영 축소가 용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배급사 OAL 측도 롯데시네마 측에 다시 한 번 상영관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OAL 측은 “개봉일은 이날까지 CGV와 메가박스가 개봉관을 확정한 것에 비해 롯데시네마는 아직도 상영관 확정을 못하고 있다”고주장했다. 이어 “배급사에게 7개관 상영관 확정 이후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책임감 없는 태도로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에 따르면 6일 현재 이 영화 상영관은 CGV 50곳, 롯데시네마 19곳(위탁관 포함), 메가박스 27곳에 개인운영 극장인 맥스무비 6개 극장, 인터파크 10개 극장을 포함 총 112곳에 불과하다. 메가박스 대주주는 지분 50%를 소유한 중앙일보 계열사 제이콘텐트리다.

또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6일을 ‘영화의 날’로 정하고 <또 하나의 약속> 함께보기 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일하는 AS기사 150명도 인근 지역 영화관에서 관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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