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기아차 임원들의 신형 K5 터보모델과 지난달 르노삼성이 출시한 SM5 터보모델의 성능비교 발언에서 시작됐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영업실장(상무)는 2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더 뉴 K5’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더 뉴 K5의 출시는 르노삼성의 SM5 등 경쟁사 메이커의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더 뉴 K5의 2.0 가솔린 터보 GDI 모델은 배기량 2000cc급 엔진에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m의 성능으로 가격은 2795만원(프레스트지)이다. SM5 TCE는 배기량 1600㏄급 엔진에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는 24.5㎏·m이며, 가격은 27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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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SM5 TCE는 1.6리터 터보엔진에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조합해 2.5리터급의 파워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연비를 갖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운사이징 모델”이라며 “동일 배기량에서 단순 고성능을 내세운 경쟁사의 뉴K5 터보 차량과는 개발 콘셉트 자체가 틀린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뉴 K5의 2.0 터보 모델의 경우 다운사이징이 아닌 단순 2.0 세단의 고성능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아차와 르노삼성이 동종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타사 제품에 대해 비교평가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해프닝을 벌인 것은 최근 중형세단 수요가 줄어들면서 그만큼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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