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무디스는 29일
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박 무디스 부대표 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것은 열연코일 생산설비 보수에 따른 생산 감소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프리미엄 열연코일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현대제철의 상각전이익(EBITDA) 성장률은 한자릿수 초중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한 올해 현대제철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6배에 머물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올해 완공 예정인 연간 생산량 400만톤 규모의 ‘고로3기’ 투자로 2조원에 이르는 설비투자(Capex)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현대제철이 현대카드의 지분을 매각했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지분 5.4%를 현대자동차에 매각해 세전 1750억원의 매각대금을 확보했지만 지난해 말 10조4000억원에 달하는 조정차입금 대비 규모가 작다는 판단이다.
다만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차입금 축소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같은 자산 매각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