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 E&M이 영화·게임사업 매출 감소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방송과 공연 등 사업부문 호조로 흑자전환엔 성공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CJ E&M(130960)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96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비 2.6% 증가한 3310억원을, 순이익은 전년비 1.6% 감소한 32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방송이 2090억원, 음악·공연·온라인 부문이 42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게임(537억원)과 영화(255억원) 사업이 역성장했다.
방송에선 ‘보이스코리아’, ‘코미디빅리그3’ 등 앵커 프로그램 확대로 광고 매출이 늘었다. 이에 더해 ‘신사의 품격’ 등 지상파 방영권과 ‘결혼의 꼼수’ 등의 해외 콘텐츠 판매 증가로 방송부문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음악은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등 자체 제작 음반 흥행과 신화, 인피니트 등 콘서트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공연사업에선 ‘위키드’, ‘닥터지바고’ 등의 라이선스 공연 및 ‘풍월주’ 등 자체 공연 호조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게임에선 넥슨으로 판권이 넘어간 ‘서든어택’ 공백이 컸다.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화사업은 국내외 흥행작 부진이 실적저하로 이어졌다.
정승욱 CJ E&M 경영지원실장은 “17일 첫 방송을 앞둔 ‘슈퍼스타K4’를 비롯해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의 흥행기대작, ‘마계촌 온라인’ 등의 인기 게임 콘텐츠까지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3~4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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