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낙마를 운운하며 날 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였던 청문회는 야당의 사전공세가 무색하게 싱겁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날 선 추궁도 이어져 후보자들의 진땀을 뺐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주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을 추궁했다.
특히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을 두고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조 내정자는 “노 전 대통령과 유족,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 "(검찰의) 조사를 받기 전에 유족 분들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수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조 내정자의 경솔한 발언 외에도 위장전입, 차명계좌, 조의금 과다 수수, 재산증식 의혹 등을 지적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재오 후보자에게는 중앙 농민학교 허위학력 의혹과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는 “학업을 이어가고 싶었던 젊은이가 농민학교를 통해 학점을 땄던 것” 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선 “남 사장을 잘 모른다. 관련 의혹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며 의혹 자체를 일축했다.
이밖에도 이날 인사청문회에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거센 질문공세를 받았다.
또 “의혹에 대해 `모르겠다` `송구스럽다`로 일관하는 후보자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실망감을 느낀다” 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뻔한 내용을 들을 바에야 뭐하러 시간 없애가며 청문회를 하는 지 모르겠다” 며 “형식적인 청문회는 이제 그만 하자” 라는 의견도 보여 이날 청문회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관련기사 ◀
☞(와글와글 클릭) `부산 M고 패륜녀` 사건..진심어린 사과 맞나?
☞(와글와글 클릭)"훈남 훈녀는 출입금지" 못난이 전용 데이트사이트
☞(와글와글 클릭) 주진모 4주 만에 완벽한 복근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