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 승용차 화재가 차량 하부 배터리팩의 발화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화재 관련 “전기차 하부 배터리팩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배터리관리장치(BMS)는 당시 심한 연소로 인해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하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 경찰이 8월8일 인천 서구 당하동 한 공업사에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관련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벤츠사 관계자들이 불 탄 벤츠 전기차를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
국과수는 또 “외부 충격에 의해 차량 밑면의 배터리팩 내부 셀이 손상돼 절연·파괴되면서 발화됐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전기차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달 1일 오전 6시15분쯤 청라동 A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EQE350 차량(전기차)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2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차량 70여대가 전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