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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는 10월16~17일로 예정된 구주주 청약과 같은 달 19~20일 계획한 일반공모 청약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금감원 측은 “청약일 등 증권 발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개별 기업에 세 차례나 정정요구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경영진의 고액보수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와 배임 위험성, 미진한 연구개발 실적 등 회사 경영 전반이 부실하다고 판단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엄격한 심사 잣대를 들이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18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지난 2020년부터 신고서 제출일인 8월 현재 박영근 대표이사에게 약 186억원, 조병문 전무이사에게 약 36억원을 지급해 실적 대비 보수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사 측도 영업손실 원인의 하나로 “특정 임원들에게 지급한 급여와 상여금 등은 회사의 재무상태와 손익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실토할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증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정도로 회사 재무상태가 열악한데도 경영진에 고액 보수를 지급하는 등 드문 사례”라며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명확하게 투자정보를 공개하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원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1.45% 내린 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