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조사 뿔난 투자자 1만명..靑 청원 "금감원장 물러나라"

  • 등록 2018-01-11 오후 1:57:51

    수정 2018-01-11 오후 1:57:51

국민청원 및 제안란 갈무리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 계좌를 제공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특별조사에 착수하자 1만 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란에는 ‘암호화폐 투자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핵심지지층인 국민들입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11일 오후 1시30분 기준 총 1만3368명이 동참했다. 지난 9일 처음 이 청원이 게시된 지 이틀 만이다. 국민청원이 30일 이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는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1985년에 태어나 적폐세력을 무너뜨리고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고 자처하는 글쓴이는 청원개요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투기꾼으로 매도당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기술과 암호화폐 간 연계를 보고 투자하는 앞서 있고 깨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을 각각 식견과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비판했다. 특히 최 원장에게는 물러나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으면서 이를 규제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블록체인을 규제하기 이전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간 관계에 대해 한 번이라도 제대로 연구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 외에도 최근 들어 가상화폐와 관련한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란에서 가상화폐를 검색하면 총 693건의 관련 청원이 검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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