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오는 가을 전어 역할 하겠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만나 통합 역설, 김 대표도 통합 공감
  • 등록 2016-09-09 오후 1:01:55

    수정 2016-09-09 오후 1:07:12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야권 통합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 대표는 9일 국회 당대표실로 당대표 당선 축하 인사를 하러 온 김 대표를 만나 “제가 통합으로 민생 정권을 약속드린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 제가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오는 가을 전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우리 지지자들은 사실 애가 타고 속이 터진다. 예전 2003년에 큰 분열을 겪었고, 또 올해 제2차 분열을 겪으면서 정치가 아울러서 힘을 내야 하는데 계속 분열의 분열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고 속이 터지고 애가 터질 것”이라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 새정치민주연합 분당사태를 거론했다.

추 대표는 이어 “당을 통통하게 살찌우겠다고 약속드렸던 것처럼, 당이 분열되고 분화되는 과정에서 당에 좌절하고 실망하고 분노해서 당을 떠난 분들을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시겠다는 약속을 누차 드렸다”고 거듭 밝힌 뒤 “저의 통합 의지에 동의를 하시면서 당대표실로 예방을 해주셨고, 절차는 어떻든 간에 통합의 의지에 동감을 하면서 마음을 합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통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민주당은 구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사태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이 거론됐으나 양측의 사정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추 대표와 김 대표가 서로 통합 의지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더민주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양측이 통합 조건을 조율해 합당하면, 더민주의 당명을 민주당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 때문에 약자로 민주당을 쓰지 못하고 더민주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측이 통합해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쓰더라도, 약자로는 더민주가 아닌 민주당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지난 60년 동안 야당의 당명으로 가장 많이 써왔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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