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수습" 조양호 회장,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사퇴

  • 등록 2016-05-03 오후 1:58:31

    수정 2016-05-03 오후 1:58:3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조 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인 한진해운(117930)의 자율협약 신청 등 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한다.

3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조 회장은 “그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정부, 강원도 등 관계기관, IOC,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대한스키협회·대한빙상경기연맹 등 유관 단체와 협회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룹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차례 실패 끝에 도전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서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한 국가적 사명감과 IOC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4년 8월 한진그룹의 당면한 문제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원장직을 맡았었다.

조양호 회장은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경기장 건설 지연, 올림픽 개폐막식장과 경기장 이전 논란, 분산개최 논란 등 많은 현안들을 해결하면서 올림픽 준비를 본 궤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정선 테스트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조 회장은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 모든 임직원과 하나의 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본격적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믿고 열심히 따라준 조직위원회 모든 임직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위원장과 함께 흔들림 없이 올림픽 준비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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