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비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정보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한다고 밝혔다.
방심위 측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혐오 표현에 대해 깊이 우려하는 한편, 이같은 혐오 표현에 대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자정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중점 심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심위 시정요구 사례를 보면 △선천적인 장애에 대해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내용의 정보 △특정 증상 장애를 향해 ‘나 같으면 자살한다’ 등의 내용으로 조롱하며 비하하는 내용 △지적 장애인, 자폐성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더 교활하고 영악하다 등의 정보다.
이들 정보는 커뮤니티 사이트, 개인 블로그, 개인 인터넷 방송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인터넷방송에서도 장애인 비하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 방심위는 해당 BJ에 대해 시정 요구를 하고 해당 방송사의 자율 규제를 강화해 나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익명성의 그늘에서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폭력”이라며 “인터넷 이용자 모두 장애가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