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5일째 상승..수출株 상승폭 줄어

  • 등록 2014-11-12 오후 3:34:59

    수정 2014-11-12 오후 3:34:5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8월 28일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굵직한 이벤트를 하루 앞둔데 따른 경계심리 발동으로 장 막판 상승폭이 줄면서 1970선으로 올라서는 데는 실패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 외국인, 개인이 동반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날 자사주 매입으로 5% 이상 뛰었던 현대차(005380)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보합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4.27포인트) 상승한 1967.27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97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막판 전기전자, 유통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공휴일인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하는 등 거래량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 기업 실적 개선 등 긍정적인 투자 분위기에 힘입어 마감 직전에 매수세가 유입,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돌파하자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6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원화와 엔화 동조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소비세율 추가 인상 결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엔화는 강세로 반전, 달러-엔 환율은 115엔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상승폭을 반납, 1096.1원까지 내려오면서 주요 수출주도 상승분을 토해냈다.

여기에 11월 옵션 만기일과 금통위를 앞두고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도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329억원을 내다 팔았으며, 외국인도 26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권을 중심으로 217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 수가 더 많았다. 기계는 2.15% 상승했으며, 화학은 1.45%, 종이목재는 1.21%, 운수장비는 0.85%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가 4.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은행이 2.71%, 음식료품이 1.88%, 비금속광물은 0.87%, 의약품은 0.65%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굵직한 종목은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08% 내렸으며,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기아차(000270) 역시 1.08% 빠졌으며, 현대모비스(012330)도 0.85% 내리는 등 현대차그룹주는 자사주 매입 효과를 하루 만끽하는데 그쳐야했다. 전날 8% 이상 급등했던 현대글로비스(086280) 역시 이날은 0.3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SK C&C(034730), 삼성물산(000830) 등은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는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4471만9000주, 거래대금은 4조4011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442개 종목이 올랐다.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38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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