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삼성重 FLNG 건조 현장 보도

셀 발주, 3조원 규모..세계 최초·최대 FLNG 설비
"크기 뿐 아니라 경제성, 친환경성 주목"
  • 등록 2014-11-03 오후 1:49:40

    수정 2014-11-03 오후 1:49:40

작년 11월 거제조선소에서 진수할 당시 프릴루드 FLNG. 삼성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가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 자 주말판에 실린 ‘세계에서 가장 큰 배(The Biggest Ship in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중공업이 로열 더치 셸로부터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프릴루드 FLNG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또 뉴욕타임즈는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생생한 현장 사진도 함께 보도했다.

특히 인터넷 기사에는 FLNG 건조 현장 사진 수백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이미지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는 ‘FLNG가 너무 커서 사진 한 장에 담을 수 없었다’면서 ‘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사진작가가 이틀 동안 크레인 위에서 10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프릴루드 FLNG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1년 셸사로부터 약 3조 원에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11월 이 FLNG의 진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거제조선소 안벽에 정박해 놓고, 상부 플랜트 모듈과 선체 내부 LNG 화물창 제작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프릴루드 FLNG는 길이 488m, 폭 74m, 높이 110m이며 제작에 투입되는 강재 중량만 26만t에 달하며, 화물을 가득 채웠을 때 배수량은 60만t이다. 이는 항공모함 6척에 해당하는 무게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FLNG의 크기뿐 아니라 경제성과 친환경성에도 주목했다. FLNG가 선박 중에는 세계 최대 크기이지만 육상의 LNG플랜트와 비교하면 크기가 훨씬 작다고 설명했다. 육상 설비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는 것. 또 강 하구를 오염시키지도 않고, 해안가에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필요도 없으며, 인구 밀집지역에서 폭발할 일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FLNG가 지금까지는 경제성이 없어 개발이 제한돼 온 해저 천연가스 생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FLNG를 이용해 해저 가스전을 개발할 때 평균 2조원에 달하는 육상플랜트를 건설할 필요가 없고, 해저 파이프라인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생태계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중형 FLNG를 통해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매장량 1억t 미만의 중소형 가스전이 전 세계적으로 350여 개에 달해 앞으로 FLNG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로열더치셸 등 오일메이저는 호주 브라우즈와 인도네시아 아바디,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 등 세계 각지에서 FLNG를 이용한 해저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20여 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세계 에너지시장 분석기관인 더글러스 웨스트우드는 2020년까지 6년간 FLNG 프로젝트 투자액이 650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가 드릴십의 뒤를 이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로열더치셸과 후속 프로젝트 발주를 협의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대규모 FLNG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피터 보저 로열더치셸 당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호주 브라우즈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FLNG 2~3척을 발주할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FLNG(Floating 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ㆍ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복합설비이다. 기존에는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 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이를 액화·저장했다가 LNG선으로 수요처까지 운송했지만 FLNG는 해상에서 이러한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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