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근 `김엄마` 친척집서 권총 5자루-현금 15억 든 가방 발견

  • 등록 2014-08-11 오후 3:44:47

    수정 2014-08-11 오후 6:15:5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조력자 ‘김엄마’ 김명숙(59) 씨 친척 집에서 여러 자루의 권총과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9일 김씨 친척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권총 5자루와 현금 15억원이 나눠 들어있던 가방을 확보해 이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권총은 7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에 들어있었으며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

2번 띠지의 가방에는 현금 10억원이, 6번 띠지의 가방에는 현금 5억원이 담겨 있었으며 나머지 3번과 8번 띠지 가방에는 개인 용품이 들어 있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27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을 다시 수색하고 나섰을 때 유 전 회장이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진 통나무 벽 안에서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 2개를 발견했다.

당시 가방에선 한화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한화 약 1억6000만원)가 들어있었다.

지난 29일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는 ‘김엄마’ 김명숙 씨(사진=뉴시스)
검찰은 김씨와 A씨를 상대로 권총의 진위 여부를 비롯해 종류와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총과 함께 발견된 현금의 출처와 소지 배경에 대해서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검찰에 자수해 불구속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원인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에서 유기농 식품을 개발하며 유 전 회장의 음식을 전담했을 뿐 도피를 기획하거나 지휘하지는 않았다며 도피 조력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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