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 대항마 'G3효과' LG電, 주가 저점 높이나(종합)

G3 출시로 외국인·기관 '러브콜'..7만원대로 올라서
"2Q 휴대폰 흑자전환 예상..TV·에어콘 등 가전수요 개선 기대"
  • 등록 2014-05-28 오후 4:22:14

    수정 2014-05-28 오후 6:03:5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전에 이어 스마트폰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면서 주가도 저점을 높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전거래일보다 1.85%(1300원) 오른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의 스마트폰 G3가 이날 출시되면서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집중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번주에만 LG전자의 주식을 각각 111억원, 588억원가량 사들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주가가 스마트폰 실적에 좌우되는 만큼 이번 G3 출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습기와 TV 등 가전에서의 호조세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선방한다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S5’의 판매량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시점인데다 애플 ‘아이폰6’가 출시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출시 시점도 적절하다는 것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2.8% 증가한 1510만대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중남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중국 스마트폰보다 LG전자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G3 개발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선전으로 휴대폰 사업부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네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부의 적자 규모가 88억원으로 감소했고, 2분기에는 176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다른 사업부의 개선에 비하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흑자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TV 수요가 개선되고 에어컨 성수가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 연구원은 “2분기 월드컵 특수와 유럽 경기회복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한 8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에어컨 성수기 수요로 에어컨디셔닝&에너지 솔루션(AE) 사업부의 영업이익률도 10.2%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39%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5개 사업부 중 비중이 가장 크고, 영업이익률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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