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발리공항 면세사업자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14일 무디리포트 및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는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국제공항 내 면세점 향수와 화장품·주류·담배 및 패션 잡화·액세서리 부문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지만 2개 부문 모두 탈락했다.
앞서 롯데와 신라는 2011년 홍콩 첵랍콕공항, 지난해 4월에는 미국 LA국제공항, 지난달 방콕 제2 국제공항인 돈므앙공항 면세점 사업 입찰에서 나란히 실패했다.
이 공항의 면세사업권은 면세점업계 세계 3위 듀프리가 선정돼 올 8월부터 5년 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됐다. 발리 공항면세점은 300㎡ 규모로 지난해 매출은 380억원 정도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면세사업권에 떨어져 아쉽지만 최근 지난 30년간 괌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던 DFS와의 경쟁에서 괌 국제공항 면세점의 독점 운영권을 따내 고무적”이라면서 “면세점 입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양대 면세점의 해외 사업 확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 측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점 진출에 이어 올 6월 인도네이아 자카르타 시내에 면세점을 연다. 신라면세점도 지난 1월 싱가포르 창이공항내 제3터미널에 해외 첫 면세점을 열었다. 상반기 안에 프라다 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와 신라는 다음달 입찰이 마감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추가적인 면세사업권 입찰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