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 김재우 이사장 또다시 ‘보이콧’

김재우 이사장 “입장 변화 없다”
김광동 이사 "논문표절은 맞지만 학위취소에 준하는지 지켜봐야"
  • 등록 2013-02-21 오후 4:55:08

    수정 2013-02-21 오후 6:26:1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가 다수 이사의 거부로 또다시 파행했다. 김재우 이사장의 입장 변화가 없어 결산처리, 사무처장 선임등 방문진의 주요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방문진은 21일 오후3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무처장 선임과 2012년 결산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사회의 권고사퇴 요구를 거부한 김재우 이사장이 또다시 회의를 주재하려고 하자 이사회 다수는 회의를 거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자리를 박차고 나선 이사는 권미혁·최강욱·선동규 야당이사를 포함해 김용철·김충일 여당 이사 등 총 5명이다.

최강욱 이사는 “김재우 이사장이 이사장 자리를 고수하고, 이사회를 계속 주재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고 보이콧의 이유를 밝혔다.

반면 차기환·김광동·박천일 등 여당 이사들은 김 이사장이 학위 박탈에 준하는 결과가 나오면 그때 자리를 내놓는다고 밝힌 만큼 이사회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주가 지났지만, 양측 사이에 어떠한 절충점도 없었던 셈이다.

김광동 이사는 “단국대가 현재 판정한것은 논문표절했다는 사실”이라면서 “다만 이게 학위 취소에 준하는 수준인지 판정이 안 된 만큼 이를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진 이사회가 거듭 파행되면서 2012년 결산, 신임 사무총장 선임, MBC경영평가 소위원회 구성 등 방문진의 주요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내에 예정된 MBC주주총회마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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