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우유 많이 마시면 막을 수 있다?

  • 등록 2014-07-14 오후 3:47:58

    수정 2014-07-14 오후 3:47: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우유 등 유제품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혜정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14일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7173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1회 이상 우유나 요구르트등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비만 위험도를 21%, 하루 2회 이상 섭취할 경우 37%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적은 양의 유제품을 섭취하면 비만과의 관계가 무의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소 하루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해야 비만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유제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낮아져 비만 비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BMI는 몸무게와 신장의 비율로 계산되며 25(㎏/㎡)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본다.

한 달 1회 이하 유제품을 섭취하는 그룹(1476명)의 비만비율(BMI 25이상)은 33%였다. 한 달 1~3회 유제품 섭취 그룹(1226명)은 30%, 주 1~2회 섭취 그룹(1441명)은 27%, 주 3~6회 그룹(1115명)은 31%, 하루 1회 섭취 그룹(1669명)은 27%, 하루 2회 이상 섭취 그룹(246명)은 23%로 조사됐다.

이해정 교수는 “우유의 칼슘과 그 외 비타민D, 생리활성 펩타이드 등이 비만 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지방 우유 또는 요구르트 또한 당이 추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 섭취해야 비만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인의 유제품 섭취와 칼슘 그리고 비만’ 논문은 의과학 분야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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