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야권후보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는 20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의 서울 관악 을 후보단일화 재경선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연대의 대의를 살리고 촉박한 시간을 고려해, 양당과 양 후보에 대해 경선위원회가 정하는 방식에 따라 내일과 모레 사이에 재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해 "상근자가 여론조사 응답 시 20~30대로 응답하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인정하고 "김 의원이 (여론조사 조작) 때문에 경선 결과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재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당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불법을 저질렀는데 재경선이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김 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겼지만 이날 보좌관이 여론조사 전화를 받을 때 나이를 속일 것을 지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날 오전 김 의원은 부정 경선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