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통신비 비싸다뇨, 억울합니다"

"정보문화복지비도 포함됐다..통신비 비싸지 않다"
아이폰 도입 부정적 뉘앙스 "기술적으론 가능하지만"
"애플처럼 융합 통해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꿔야"
  • 등록 2011-03-09 오후 4:00:00

    수정 2011-03-09 오후 5:14:12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15년간 통신 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아십니까? 꼭 1000배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통신비는 더 적게 받습니다. 이게 가격이 오른 것인가요? 오히려 많이 인하됐습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은 9일 과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통신비 인하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 부회장은 한국산업융합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이동통신회사를 상대로 통신비를 인하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내비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요즘은 휴대폰으로 영화도 보고, 증권거래도 하고, 단말기 값도 같이 내고 그렇다"면서 "이걸 단순히 통신비(가 올랐다)라고 하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통신비는 통화료에다 각종 '정보문화복지비'가 포함된 것인 만큼, 실제로 통신비가 오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또 "우리 이익률이 7∼8%인데도 내리라고 한다"면서 "NHN(035420)이나 다음(035720)은 이익률이 40% 이상인데 잘한다고 한다. 국민의 타깃이 되면 괴롭다"고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아이폰 도입과 관련해서는 "아이폰이 LG유플러스가 같은 방식인 미국 버라이존에서도 출시되니까 기술적으로는 도입할 수 있다"면서도 "아이폰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많이 줄지 않았느냐. 스마트폰의 기능이 비슷해졌다"며 부정적인 뉘앙스를 비췄다.

주파수 배분 문제에 대해 이 부회장은 "또 안주면 가난 대물림된다"며 "기회는 공정하게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국산업융합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융합'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모두가 레드오션이라고 할 때 시장에 뛰어든 회사가 애플"이라며 "MP3 시장에서는 아이팟, 휴대전화에서는 아이폰을 만들어 블루오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스마트하고 인텔리전트한 융합이 시작됐다"며 "융합법이 통과되고 정부가 본격적으로 지원하면 더욱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융합 벤처도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산업융합촉진법은 지난 4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 빠르면 내일(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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