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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센터장은 “전세계 AI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A100에서 H100으로 넘어가면서 TDP(열설계전력)은 400W에서 700W로 늘었지만, 메모리 속도와 연산량은 50%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가별로 AI시대에 필요한 에너지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 센터장은 “앞으로는 에너지를 얼마만큼 원활하게 잘 확보를 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에 직결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기후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하 센터장은 “한국은 (미국과) 기술 격차가 있지만 GPU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며 “저전력 AI 반도체 확보를 통해서 AI 확산 시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계속해서 AI반도체에 투자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소버린AI’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소버린AI는 한 국가가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그 국가나 지역의 제도, 문화, 역사, 가치관을 정확히 이해하는 AI를 뜻한다.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북미 AI 얼라이언스에 당연히 함꼐하고, 아세안 지역 등에서 기술 리더십을 차지할 때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는 올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AI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아랍어 버전의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에 나서고 있다.
AI 사용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위한 네이버의 노력도 소개했다. 그는 “네이버는 GPU 외에 보완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텔과 함께 가우디2를 연구해 에너지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카이스트, 서울대, 포스텍과 함께 LPDDR(저전력더블데이트메모리)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모델 압축 경량화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