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장관 후보자 “청년 가상화폐 투자, 일자리정책 실패가 원인 아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자리 정책 최선 다했지만 청년 체감엔 문제 있어”
  • 등록 2021-05-04 오전 11:43:01

    수정 2021-05-04 오전 11:46:4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4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일자리 정책을 추진했지만 청년이 체감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권 4년간 일자리 정책에 몇 점을 주겠냐’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어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나름 (정부의) 청년 정책이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고 생각하나 코로나19 때문에 시장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고 정부 정책도 그 때문에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후보자는 최근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는 것에 대해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며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 대·중소기업 격차 등 구조적 요인이 있고, 코로나19 등 경제적인 상황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안 후보자의 답변에 최근 4%에 달하는 실업률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은 0.1~0.2%포인트 수준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코로나 핑계를 대지 말라는 것”이라며 “특히 청년 일자리 정책을 보라. 지금 청년 MZ 세대가 왜 가상화폐에 투자하겠나. 일자리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후보자는 청년층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대해 “일자리 정책 실패가 그 원인이라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안 후보자의 아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학생 신분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매도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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