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등 정부, 무역 유관기관, 무역업계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수출 6000억달러 돌파…삼성 ‘900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도
올해 기념식은 우리나라 무역이 다양한 성과들을 숫자로 직접 보여주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치뤄져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무역은 올해 2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했으며,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이어 전세계 6위 자리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은 올해 수출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 돌파, 8대 신사업(전기차·첨단신소재·바이오헬스·차세대 반도체·로봇·에너지신사업·OLED·항공우주)의 수출 증가(1~10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대중국 수출 증가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9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이를 반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948억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는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를 비롯 총 1264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유공자 수상도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금탑산업훈장), 박종만 휴텍 대표(은탑), 남기호 부천공업 대표, 이창구 태극제약 대표(이상 동탑) 등 10명이 680명의 유공자를 대표해 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수출 한발 앞선 투자해야”…내년 무역 3% 성장 예상
이날 김영주 회장은 향후 우리나라 수출 전략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무역은 선진국이 이미 만들어놓은 시장에서 앞선 경쟁자를 추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미래 수출동력인 융복합 신산업 확대를 위해 대·중소기업 간 투자 및 기술협력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내년도 우리나라 무역전망으로는 3% 수준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봤다. 수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250억달러, 수입은 3.7% 증가한 557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에 680억달러의 무역흑자가 기대된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3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된다. 선박은 지난 2년간 수주 물량 인도와 전년 부진의 기저효과로 10% 증가가 예상되며 석유화학은 5.2%, 일반기계 2.2% 등 증가레를 전망했다. 다만 자동차는 세단 수요 감소 및 신흥국 불안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은 해외생산 확대 및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감소세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