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광복절 기념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개최

미국·캐나다 등 8개국 41명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외국인 신분으로 독립 위해 헌신한 외국인 후손도 포함
1998년 이래 최대 규모 초청 행사 열어
  • 등록 2016-08-09 오후 2:43:15

    수정 2016-08-09 오후 2:43:1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11일부터 1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초청행사 참가자들은 8개국 41명이다. 특히 올해 초청대상에는 외국인 신분으로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외국인 독립유공자 3명의 후손들이 포함돼 있다.

3.1운동 당시 한국인을 적극적으로 돕고 당시의 모습을 사진과 기록으로 남긴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석호필) 박사’의 후손과 대한매일신보 및 영문판 코리아데일리뉴스를 발행해 일본제국에 침략 당하는 조선의 실상을 세계 여러나라에 알린 베델(E. Bethell)선생의 후손도 방한한다. 그리고 미 상원 연설을 통해 일제의 한국 침략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일제식민통지 실상을 기록한 여러 증거물을 미 의회에 제출한 공적으로 2015년 애족장을 받은 노리스(George W. Norris)의 후손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을사조약의 무효를 선언하기 위해 러시아 황제에게 고종의 친서를 전달했던 이위종 선생의 후손, 올해 2월의 독립유공자이자 파리 강화회의에 대표자를 파견해 한국의 독립문제를 호소한 한시대 선생의 후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무부 총장 및 국무총리 등을 지냈던 계원 노백린 장군의 후손들도 방한한다.

이번 초청행사는 199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의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12일 환영오찬을 시작으로 전쟁기념관, 서대문 역사공원, 독립기념관 등 주요 현충시설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DMZ 등을 방문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광복 50주년이었던 1995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초청 후손들 대부분은 국외 에서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출생·성장해 그간 대한민국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과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으로 하나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외국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가치가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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