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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사는 지난 9월 말 북미 현지에 설립한 손자회사인 듀블레인에너지사를 통해 미국 콘티넨탈리소스(이하 콘티넨탈)사로부터 약 3억6000만 달러에 미국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SK E&S는 지분인수 대금 지불 방식과 관련, 계약시점에 9000만 달러를 콘티넨탈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SK E&S가 콘티넨탈의 개발비 절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납부할 계획이다. 지분인수에 따른 잔금 2억7000만 달러 모두 지급되는 시점까지 연간 개발비의 75%를 SK E&S가 부담하는 형태다.
사업은 SK E&S와 콘티넨탈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광구개발과 생산 전 단계에 걸쳐 두 회사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광구 운영은 콘티넨탈이 담당한다.
SK E&S가 지분을 인수한 우드포드 셰일가스전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에 있고, 7600만t 가량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지 규모는 약 182㎢(약 5510만 평)에 달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 E&S는 총 매장량인 7600만t 중 지분에 해당하는 약 3800만t 규모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한해동안 수입한 천연가스 총량(약 3900만t)에 맞먹는 수준이다.
SK E&S는 이번 계약과 관련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위험관리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생산·관리 능력이 검증된 콘티넨탈과 협력을 발판 삼아 북미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그동안 에너지 수입국이었던 미국이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하면서 각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 등 초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자산 인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와중 이뤄낸 성과다.
SK E&S는 천연가스 시장에서 상층부 핵심 영역에 해당하는 탐사·개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SK E&S는 셰일가스전을 보유한 LNG사업자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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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 보유량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에너지 기업으로서 자원확보 및 개발은 가장 큰 미션”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자원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2000년대에는 해외 자원 개발을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아 꾸준히 연구와 투자를 병행해 왔다.
SK E&S와 공동으로 광구개발에 착수할 콘티넨탈사는 노스다코타와 몬타나주에 있는 바켄분지와 오클라호마주의 우드포드 분지에서 하루 평균 17만 배럴의 원유(올 2분기 기준)를 생산하는 대형 에너지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약 211억 달러에 달한다.
해롤드 햄 콘티넨탈 회장은 SK E&S와 협력에 관해 “북미 셰일가스 시장의 투자 첫 파트너로 SK가 콘티넨탈을 선택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이른바 ‘셰일가스 혁명’을 통해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도약하면서 글로벌에너지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약 665Tcf(1Tcf는 1조 입방피트)로 중국(1115Tcf), 아르헨티나(802Tcf), 알제리(707Tcf)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이 가운데 미국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셰일가스의 91%를 생산해 생산량 규모에서는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탐사기술과 시추 능력, 경제성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를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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