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伊 안살도 인수' 하반기 가시화

대주주와 단독협상 중..조만간 실사·가격조율
"8억~10억 유로 이하, 적정 수준"
"글로벌 발전업체 도약기회"
  • 등록 2013-06-26 오후 4:18:00

    수정 2013-06-26 오후 4:18:00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터빈공장. 발전소 핵심 설비인 터빈 로터 제작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이탈리아 에너지 업체인 ‘안살도 에네르기아’ 인수가 늦어도 올 하반기 가시화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조만간 안살도 에네르기아에 대한 실사를 거쳐 본격적인 가격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 발전회사인 안살도에네르기아 인수를 위해 안살도 대주주인 핀메카니카와 단독협상을 진행해왔다.

안살도에네르기아는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기술을 갖춘 회사로 특히 복합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가스 터빈 분야 원천 기술을 갖고 있어 두산중공업이 집중하고 있는 발전설비 분야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국민기업으로 통하는 국영 방위산업체 핀메카니카는 업황 부진과 대규모 적자, 부패 스캔들까지 겹쳐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66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 작년부터 자회사인 안살도에네르기아 지분 55%를 매물로 내놨다.

독일 지멘스는 신규업체의 진입을 막기 위한 목적 등으로 인수에 나섰다가 포기했다. 작년부터 입질했었지만 사업영역이 겹치는 데다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예비입찰에 나섰던 삼성테크윈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여러 계열사가 수행하는 발전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렸지만, 이탈리아 현지에서 해외 매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고, 인수가격도 비싸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파전으로 시작했던 인수전에 결국 두산중공업(034020)만 남게 되면서 협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작년 지멘스가 안살도 에네르기아 인수를 추진할 당시 가격은 13억 유로(약 1조9000억원)로 알려졌지만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살도는 발전 EPC(가스복합화력), 기자재제작, 발전정비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고 특히 가스발전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이 안살도를 인수하면 글로벌 발전업체로 도약하는데 결정적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원전부문에서도 고객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13억~15억 달러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된다면 두산중공업에 부담스런 수준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이 감내할 수 있는 가격대가 8억~10억 유로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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