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술자 '귀하신몸'..일자리 400만개↑

  • 등록 2013-05-22 오후 4:34:40

    수정 2013-05-22 오후 4:34:4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빅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자(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미국 경제잡지 포천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기업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제자리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천은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에서 총 400만명의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필요하지만 공급은 5분의1에 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데이터 중 필요한 것을 추출하던 데이터마이너(Data Miner)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데이터분석 전문가가 ‘광부(마이너)’에서 ‘과학자(사이언티스트)’로 명칭 상 신분이 상승한 데에는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관계가 깊다. 기업 내 DB에 쌓여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 이를 마케팅에 적용시키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원석과 같은 데이터를 추출해 마케팅에 쓸모있는 보석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희귀해진 배경에는 빅데이터 관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은 탓도 있지만 IT업계에 만연된 코딩(Coding·프로그램 언어를 직접 쳐서 입력시키는 작업) 기피 현상이 한 몫을 하고 있다.

한 예로 자바(JAVA)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는 그래픽 기반으로도 작업할 수 있어 노동 강도가 덜한 편이다. 그러나 DB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정렬하는 작업은 일일이 코드를 직접 입력해 넣어야 한다. 처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부족 현상은 이들의 연봉을 봐도 알 수 있다. 톱 기술자의 경우 연봉이 100만달러(약 11억1300만원)를 넘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IT담당 피터 선더가드 상무는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정보통신 산업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3년간 600만개의 관련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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