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권 승계..'강정석 사장 체제 출범'(종합)

강정석 부사장, 지주회사 대표이사 임명..3세체제 출범
  • 등록 2013-03-04 오후 3:20:44

    수정 2014-09-30 오후 6:31:01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제약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오너 3세 체제가 시작됐다.

4일 동아쏘시오그룹은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49)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000640)은 이달부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을 담당하는 ‘동아ST’, 박카스를 포함한 일반의약품 사업부 ‘동아제약’으로 분할됐다.

▲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사진 왼쪽)과 김원배 동아ST 부회장
지주사 수장에 오른 강정석 사장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4남으로 지난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이후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또 2007년 동아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고 2010년부터는 연구개발과 영업을 총괄하는 등 그룹의 핵심요직을 맡아왔다.

강정석 사장은 한때 강신호 회장의 2남인 강문석 전 사장과 후계자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강문석 전 사장은 지난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아버지와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모두 고배를 들었다.

2남이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강정석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권 후계구도의 무게중심이 급격히 기울었다. 결국,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지주회사를 총괄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3세 체제의 시작을 선포한 셈이다.

특히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들의 핵심 사업을 총 지휘한다는 점에서 강정석 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연구개발과 바이오의약품, 혁신신약 등 신사업을을 담당한다. 또 알짜사업인 박카스와 일반약 사업부인 동아제약을 100% 자회사로 두게 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강정석 사장은 그룹의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각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전반적인 그룹을 관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ST의 대표이사에 김원배 부회장, 박찬일 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동아제약은 신동욱 사장이 임명됐고 이동훈 부사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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