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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지만,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6.38% 하락 마감했다.
FT는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챗GPT 출시 후 2년 가까이 지난 현재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기존 실적에 익숙해진 탓에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과 관련, 엔비디아는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매출액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실망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전략가는 “일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를 광범위한 기술 산업의 지표로 간주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실적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만큼 미 금융시장에 중요해졌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조정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만큼 낙관적 전망도 여전하다.
BofA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기존의 주당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했다. 앞으로 40%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140%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AI 프로세서 출시가 지연되더라도 매년 주력 제품의 새로운 버전을 생산하려는계획은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