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추미애, 당신들이 인정하지 않고 싸우자면 메뉴 많아”

선총리 후탄핵 언론보도 보면 거짓말 알아… 국민 앞에 사과해야
  • 등록 2017-03-01 오후 10:36:54

    수정 2017-03-01 오후 10:47:0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습관성 변명을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보고 정치하자고 응수한데 대해, “국민보고 정치하니까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겁니다. 당신들이 인정하지 않고 싸우자면 메뉴가 많아요”라며 반격했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친문들이 선총리 후탄핵을 훼방 놓은 문재인 대표에 대한 저의 책임 추궁에 대해 저를 공격하고 총리 선출했으면 탄핵 어려웠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문 대표는 국민보고 정치하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12월 2일 부결되면 광장에서 뒤엎자는 혁명적 발언은 누가 했으며 2일 국회 표결했으면 가결되었나요. 9일 표결했기에 탄핵 의결 성공했다. 선총리 후탄핵에 대한 당시의 언론 보도를 보면 당신들의 거짓말을 안다”고 힐난했다. 지난해 12월 1일 추미대 민주당 대표는 비박계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탄핵안 발의 시점을 조율했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퇴진시점을 정해 건의하면 수용하겠다며 국회에 공을 넘겼다. 추 대표는 1월말 퇴진을 주장했고 김 전 대표는 4월말 퇴진을 제안했다. 이후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2일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2일 발의하면 새누리당 비박계의 비협조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지 않을 수 있다며 반대했다. 야당간의 이견으로 뒤로 미뤄질 것 같았던 탄핵안은 촛불민심의 압력에 떠밀려 결국 3일 새벽에 발의됐다. 발의된 소추안은 8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9일 본회의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탄핵안 발의에 앞서 정치권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를 논의했다. 야권은 박 대통령의 2선 후퇴가 보장되면 국회 추천 총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박 대통령은 제안에 앞서 지명한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철회할 수 있다고 물러서며 헌법이 정한 총리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를 전후해 추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추진하다 의원들의 반발로 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 퇴진, 박근혜 탄핵을 맨 먼저 결정하고 추진한 것도 우리 국민의당이다. 당시 거국중립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서 총리를 먼저 선출하고 새 총리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우병우사단을 제거하는 인적 청산을 한 후,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특검을 했다면 박근혜 최순실의 죄상이 만천하에 드러나 대통령은 탄핵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기틀이 마련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박 대표는 이어 “최소한 김병준 지명자라도 임명이 되었으면 지금의 황교안 대행보다 100배는 나았다. 문 전 대표의 말씀대로 지금 ‘혁명적 청소’가 되었습니까. 추 대표께서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면서 왜 김무성 대표와 비밀회동을 하셨습니까. 책임이 있고 잘못 판단했으면 책임을 지고 사과하면 된다”며 거듭 문 전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만약 대통령이 돼서도 그런 엉터리 판단을 하고 문제가 되면 딱 잡아떼고 변명을 하시렵니까. 아니면 그때도 문자폭탄으로 린치를 하시렵니까. 현 사태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사과를 하라”며 “과거를 편한 대로 기억하고 왜곡하지 마십시오. 국민은 모든 것을 것을 기억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인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야당 4+4 회동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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