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개성공단 남한 근로자 2000명 중 80-90% 해고통보 받아”

  • 등록 2016-03-04 오후 3:08:11

    수정 2016-03-04 오후 3:08:1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남한 근로자의 대부분이 해고 통보를 받은데 대해, “북한을 옥죌 수만 있다면 경제를 망쳐도 상관없고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나앉아도 상관없다는 태도 제발 버리셔야 한다. 정부는 북한의 폭정을 중단시킬 노력에 100분의 1이라도 ‘자살골’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쏟아 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 폐쇄 조치의 불똥이 힘없는 중소기업과 노동자들에게 튀고 있다. ‘개성공단근로자협의회’가 발표한 것을 보면, 남측 근로자 2000여명 가운데 80~90%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정부의 부실한 대책으로 입주기업들의 대규모 폐업사태가 우려된다며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더민주가 누차 경고해왔던 개성공단 폐쇄의 후폭풍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불과 2주전 국회 연설을 통해 ‘개성공단 폐업 조치로 피해를 입은 모든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약속은 다른 모든 공약들처럼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도 신통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주로 단순 노동집약형 산업이 대부분이다. 그곳에서 일하던 남측 근로자 역시 신분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도대체 무슨 대책을 마련했나”라고 반문한 뒤 “턱없이 부족한 5500억원을 대출 형식으로 마련해놓고 생색만 내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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