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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케저 독일 지멘스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혁명포럼 창립기념 제1차 해외전문가 초청특강에서 기업의 가치는 사회 기여에 있다는 경영철학을 설파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지멘스 회장직에 올랐으며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케저 회장은 “기업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고 다양한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동시에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며 “사회에 기여하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업이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멘스는 세계 212개국에서 발전 설비, 도시 인프라, 자동화 및 산업용 소프트웨어, 의료영상기기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독일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759억 유로(약 102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건수는 6만건에 달한다.
지멘스는 1950년대 한국 종전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해 발전 설비, 화학 공장, 시멘트 공장, 케이블 설치 등의 사업을 펼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지멘스는 지난 20년 동안 총 3억 유로(약 4050억원)를 한국에 투자했고 한국은 지멘스의 여덟번째 큰 고객으로 성장했다.
지난 1990년 10월의 독일 통일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변화였던 만큼 당시 독일 정부는 지멘스의 도움을 필요로 했고 지멘스가 혁신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었던 덕분에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 케저 회장은 한국 사회의 혁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속적인 성공, 지속가능성의 관건이 되는 혁신은 그 근간이 교육인데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교육열이 강한 만큼 혁신의 토대를 이미 갖췄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성공하면 주가가 올라가고 미래를 위한 자본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지분 보유 직원 숫자를 오는 2020년까지 20만명까지 늘어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고용 안정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이것이 곧 향후 디지털 시대의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멘스는 한국에 고효율 가스 터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생산 전력의 19%를 기여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 한화건설, 현대건설 등 EPC업체들과의 협력으로 지난 2년간 80억 유로에 달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했다. 임직원 수 약 1800명의 한국지멘스는 지난해 2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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