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신고리 3·4호기 안전등급 케이블위조’에 대한 제보를 받아 가동 중인 신고리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대해 우선 조사한 결과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 위조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부품은 원전 사고 발생때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설비 케이블로 원전특성상 온도와 습도, 압력에 잘 견뎌야 한다. 그러나 이런 기준에 미달하는 지를 확인해야 하는 성능검사 직원이 데이터를 조작해 문제 없는 것으로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케이블 공급업체, 국내시험기관 등 관련 기관의 관련자에 대해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전력기술과 한수원에 대해선 외부기관 감사 등을 통해 책임자를 엄정 문책키로 했다. 한진현 산업부 2차관은 “올 여름 유례없는 전력난이 예상된다”며 “다음 달부터 공급 차질로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