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하이마트 인수로 금융비용 年 500억 증가"

한기평 "그룹 투자확장 기조는 부담 요인"
  • 등록 2012-07-10 오후 4:08:25

    수정 2012-07-10 오후 4:08:25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롯데쇼핑(023530)하이마트(071840) 인수자금을 차입 방식으로 조달하면서 연간 500억원의 금융비용을 더 부담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0일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지분인수 계약체결에 대해 “인수자금 1조2481억원 중 대부분을 차입금으로 조달할 예정이어서 차입원리금 부담이 일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2010년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업 양수로 1조3400억원의 투자가 발생한 후, 적극적인 국내외 사업확장 투자가 이어지면서 차입금 수준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총차입금은 4조2023억원에서 5조4483억원으로, 금융비용은 1498억원에서 1996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기평은 “중국 등 해외사업을 포함한 그룹 전반의 투자확장 기조와 롯데쇼핑의 분담 가능성은 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통한 재무상태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지분인수가 신용도에 즉각적인 변화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업적 시너지와 현금창출력 등이 재무 부담을 만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롯데쇼핑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며, 하이마트는 지난해 8월 A-(안정적) 기업신용등급을 받았다가 3개월만에 유효기간 만료로 등급이 소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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